나의 힐링길

2014. 9. 19. 19:59▲.등산하기·운동하기

지난 일요일

언젠가부터 1년에 적어도 2번 이상은 찾아가는

길, 아니 숲, 아니 산

뭐라 불리워도 괜찮아 난,

나의 힐링길 가평~청평 사이에 계셔주는 산,

이번에도 가평역에서 시작한다,

이즈음엔 항상 가평역 바로 맞은편에

이처럼 코스모스와 조가 가을길로 안내를 한다,

자전거로 구리한강 코스모스 축제 하는곳을 가 봤지만 코스모스가 이곳만 못하다,

이곳 코스모스가 훨씬 이쁘다, 키도크고...

면적이 아주 넓지는 않지만,어릴적 봐 왔던 코스모스와 닮은것 같아서

정이 더 가는지도 모르겠다,

 

가평역에서 시작하는 올레길로 접어든다

추석연휴를 며칠 지나지 않아서 그런지

평소보다 인적이 더 없다,난 이렇게 조용해서 더욱 좋다

아침에 불어오는 숲의 부드러운 바람,

특히 이곳의 느낌에 난 중독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한참을 느린 걸음으로 음미하며 걷는다

 

소박한 묘에는,한식날 어느 자손의 정갈한 솜씨가 느껴진다,

발밑에 떨어진 밤 몇알을 주워, 그중 괜찮은 몇알을 산소앞에

놓아두고 잠시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이곳을 잘 지켜 주셔서 감사 합니다,내년에 또 뵙겠습니다^^)

 

누군가가 날 보면 미친사람이라 생각 할지도 모를 일 이다,

난,이길을 미치도록 좋아 한다,

이번엔 마음먹고 아껴서 걸어본다

한참을 걷는데 중년의 한아저씨가 처음으로 이곳을 왔나보다,

 

아마도 인적이 전혀 없고 약간은 스산한 분위기의 산길에

겁을 먹었는지, 서울에서 일찍 ITX타고 왔다는데...

자신이 없었는지 도로 가평역으로 가는중 이라고...

그만큼 이 길은 인적이 없다, 그래서 난 좋은데

왠만한 배포가 아니면 이곳에 혼자 안.온.다 모두들^^,

남자들도 무서워하는 길^^ (나←뭐가 무서워 이렇게 좋은길을)

 

주발봉 즈음에서 호명호수와 호명산 가는길과 청평역으로

내려가는 길을 알려 드리며,

간식도 조금 나눠먹었다(보아하니 등산은 왠만큼 잘 하시는분 같은데...)

 

난,먼저 산을 오른다,

 

그도 나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러 온 사람같아 방해하고 싶지 않았기에...

 

이번 여름엔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그런지 호명호수에 물이 많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들꽃들도 작년보다 못하고, 그래도 난 좋아!

호명호수에서 밥먹고

호명산을 향해 출발

청평역으로 고고, 오늘은 시간이 좀 많이 소요 됐다

마음먹고 천천히 걸었더니...

 

등산만 하면 빠른 걸음이 습관이 되서

이 좋은길을 후~딱 하고 지나치면 아쉬워서,

 

오늘 만났던 나그네는,길을 잘 찾아 가셨길 바라면서,

 

언제가 될지 내가 좋아하는 길

가평역에서 ~호명호수까지의 길

이 길이 생각 나면 또 와야지,이곳을 다녀 오면 한~동안 마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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