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 합니다!

오랫만에 좋은 연극한편을 보았다.

대학로 더시어터굿 에서 "그대를 사랑합니다"

원작이 강풀의 순정만화 인데, 써~~억 좋았다.

보잘것없는 산동네에서 일어나는 가난한 사람들의

소소한 생활,사랑 이야기 인데, 젊은사람들 이야기가 아닌

삶이 얼마 남지않은 나이그득한 어른들의 알싸하고 은근한 그리운 삶,사랑 이야기 이다.

부인을 위암으로 보내고 홀로된 76세의 김만석 할아버님의 커친 입담뒤엔

그만의 따스한 사랑표현이 있다.이름조차 가지질 못한 송씨할매의 아픈생활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들여다보고,참견하면서  연민으로,사람고픈 사랑으로 거듭난다.

거친행동 뒤에 숨겨진 순수함이 얼마나 아픈지,배우의 풍자된 표현 뒤편엔 아주 큰 아픔이 숨어있다.

이 연극을 보면 입으로는 웃으면서 눈으로 울게 된다.

모두 성장하여 제 자리 찾아 떠난 자식들에게 짐이 될까하여,쉬쉬하며 생을 마감하는 장군봉 할아버님 부부

치매걸린 부인의 아픔에 위암을 더 얹어준 하늘에게조차 원망치 않으며 운명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장군봉 할아버지, 황혼의 언덕에서 알게된 만석할아버지,송씨 할머니 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질 않겠나,친구라는 이름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많은것을 느끼게, 되 돌아 보게 하는 작품 이였습니다.

연극,배우이신 강태기씨(만석역)의 풍자스런 행동 말투도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