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늦은 나이에 공부해서 뭐 하게?
가게를 접고 몇 년 동안, 살아오면서 배우고 싶었던 것.
하고 싶었지만 여러 여건상 할 수 없었던 것.
꼭 필요지만 할 수 없었던 것 등 등, 참 많이도 배움 활동에 에너지를 쏟았다.
기초이긴 하지만 기타 치는 법도 배우고, 온라인 쇼핑몰 구축에 관한 것,
3D 설계 몇몇 프로그램과 3D 프린팅.
이에 더해 학습활동으로 취득한 평생교육사 2급, 사회복지사 2급, 정보 기술사 자격 등
뇌 세포가 거의 바닥이라는 나이에 시작한 학습활동은, 머리에 쥐가 날 만큼 힘이 들 때도 많았다.
적당히 즐기며 하자 시작했지만, 성격상 그러질 못해서 더 힘들었다.
이왕 시작한 거 잘해야지~ "대충대충 하지 말고"라는 다짐의 결과 대부분 공짜로 배운 거나 다름없다.
성적장학금으로 부족한 주머니 사정을 대신할 수 있었으니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뜻하지 않은 코로나19의 발발로, 한 해에 리포트 28개를 작성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었다.
학습활동 전, 뭔가 하려면 "꼭" 자격을 요하길래
까짓 거 따자! 자격 그까짓 거 따면 될 거 아냐!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거였다.(젊은이도 아닌데 해서 뭐하게ㅋ)
노는 것보단 낫잖아! 그리고 내일보다 오늘은 조금 더 젊을 테고 ←☜ 요런 마인드다 난^^
그래서 내 이력에 방송통신대학 학사 졸업장을 추가하게 된 것이다.
얼마나 열심히 했던동...
교육학 공부하면서 사회복지학 과목까지 모조리 끌어다 끝내버렸다.
방통대 첫 학기, 엄청 갈등했었다. 이거 시간낭비하는 거 아닌가?
이게 과연 내가 하고 싶은 공부 맞나?
왜? 교수 입맛에 맞는 답만을 써, 그들의 평가에 기대해야만 해?
지금까지의 삶이 바탕되는, 나도 생각이란 것이 풍부한 논리를 지닌 사람인데 등등
이러면서 학습에 집중을 하지 않아, 첫 학기 성적은 반 장학금만 받았다.
처음부터 열심히 했었다면, 아마 이 나이에 대단쓰ㅋㅋ
하고 싶었던 배움 활동을 하고 나니, 시간이... 세월이 훌~쩍 가버렸네.
사회적 인식, 뒷방 늙은이...
그래도 하길 잘했다.
이 모든 노력은, 남은 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