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취미생활

하모니카^^

그나무 2017. 2. 23. 12:32

고등학교 시절 느닷없이 악기를 사고 싶어;;;
용돈 모아 아무런 상식도 없이 악기점으로 달려가
기타랑, 하모니카를 샀었다.


당시 무슨 기타인줄도 모르고 샀었어(지금 생각 해보니 통기타 였슴)
기타는 구매 일주일후 동생이 친구에게 내 허락도 없이
양도 하는바람에 제대로 만져 보지도 못하고 내 품을 떠났었다, 지금 생각해도 슬퍼ㅜ.ㅜ

남아있는 하모니카는 누구에게 배울 엄두도 못내고 혼자서
무조건 불었었다, 신기 하게도 1주일후
호흡만 어렵지 않음, 아는 모든 노래를 하모니카로 연주 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의아해??? 어찌된건지...

제대로 연주를 하고 있는건지 어쩐지는 모르지만 여튼 모든 노래를(동요,가곡,대중가요) 
하모니카로 불러제꼈다, 하교후 몇시간 동안 하모니카를 불고 나면 어질어질 했던 기억이,

그후 얼마나 오랜동안 뭐가 그렇게 바빴는지 악기랑은 담을 쌓고 살았지,
짐 정리 하다가 오~~호! 30년도 더된 하모니카를 발견;;;
(오래전 남들이 사용 했다고 깨끗한척 하고 삶았었어^^, 당시 소독 한답시고)
그래서 매끄럽게 연주가 잘 안돼 던져 뒀었는데...
그래도 뭐 한번 해 볼까 ...어라?? 예전 처럼 잘 안돼내,
동요쯤이야 뭣이됐던 다 불수 있는데, 대중가요가 잘 안되, 숨이차고...

종로에 볼일보러 갔다가 낙원상가가 보여,
무조건 들어갔지, 하모니카 하나 주세요(이번에도 난 상식이 전무해 하모니카에 대한)
아무리 봐도 예전것만 못한거 같은데 5만5천원이래, 하나 주세요, 하고 데려왔지


왼쪽이 예전에 산거(24홀),  오른쪽이 이번에 구매한거(22홀)
아!!!! 그런데 이번 구매품 영~~ 엉망, 한 옥타브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음이 영~ 매끄럽지 않아
색으로 표현하자면 그라데이션(?) 이음색이 뚜렷한 단계별, 부드럽지가 않고...
옛것이 훨~ 좋았었는데, 구매하고 보니 둘다 같은 상표 "미화 하모니카" 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