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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서북능선코스

그나무 2014. 10. 18. 12:08

 이번가을 설악산 단풍을 꼭,보리라...

 

10월5일

안내산악회에 휴일 일정에 2년전 혼자 다녀온 코스가 올라와 있다

공룡능선이 올라 오길 바랐지만...

그래도 뭐 대청봉 코스라서 신청,

 

한계령 들머리 우후훗~~ 날씨 쾌청 맑음 오늘은 대청에서

북쪽까지 조망할수 있겠지? 기대감 up,up

 

신나게 오르고,오르고, 간식 타임까지 줄여가며,

왜?

시간이 조금 남으면 소청까지 갈 욕심반 대청에서 한가한

시간을 갔고팠어,

 

하지만,

중청 1Km 남겨 놓은지점

앞에 젊은 남/녀 한쌍분 정말 느리게 느리게 가셔~~

좀 옆으로 비켜주심 먼저 가면 좋을텐데...

 

한참을 망설이다 앞지르기 하는시점에

돌을 살짝 밟았는데 주르륵 미끄러지면서

무릎이 삐끗 일어설 수 없을만큼 고통스럽다.

 

뭔가 잘못됐음을 직감,심각한 상태...

10년넘게 등산을 다녔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

 

이 시점에서 누구의 도움도 받을수 없고

설상가상 안개가 자욱히 끼기 시작하고...

 

뒤 따라 오시던 선발 산대장님도 어쩔줄 모르시고

고통참고 산대장님 앞으로 먼저 가시라고...

어떻게 혼자서 해 보리라...

비싼 무릎보호대 구매 해 놓고 집에 고히 모셔놓고 있슴

(아직은 다리가 씩씩한편 이라)

 

아찔하다,어떻게 해야하지??? 머리속이 복잡하다

중청휴게소 매점에 들러 여러 물품을 물어봤지만

겨우 에어파스만 구매할수 있다,파스 뿌려 봤지만 아무 도움 안됨,

 

양쪽 스틱에 의지하고 대청봉 오르고 오색으로 내려 왔다,

다른 사람이였슴, 이 상황에서 어찌 했을까를 잠시 생각 해 본다

 

원체 아픔을 잘 참는 편이라...어쩜 무식해 난,

오색으로 삐끗한 상태로 6km를 내려온 샘인거다

내려오면서 수십번도 더 무릎이 흔들흔들 삐끗,시큰

수십번도 더 혼비백산 놀라고...

 

서울도착 차에서 내리는순간 한발자욱도 움직일수 없어 택시타고 집으로...

 

지금2주째 정형외과 물리치료/약치료

한의원 침치료/물리치료/뜸 치료중이다

정형외과에서 기브스 하자 했지만 일 때문에...

 

이젠 조금씩 걸을수 있다,하지만

적어도 몇달은 산에 오르지 말라는 의사선생님,

슬프다 산을 가지 말라니...할수 없지뭐

 

항상 조심하고 겸손해야함을 잠시 잊은사이 사고가 생겼다

욕심은 금물이건만... 

 

처음 오를땐 이렇게 날씨가 쾌청!

 

 

누군가에게 무슨 바위냐고 물의니 "갓바위" 라고

 

2년전 10월14일 혼자 왔을땐 단풍이 하나도 없어서 좀 일찍와야겠다 했더니, 이번 가을엔 아직 단풍이 덜 들었나?

 

 

 

 

 

 

 

이렇게 안개가 많이낄줄 알았슴 그냥 천천히 올걸, 그럼 다치지도 않았을텐데...후회해도 소용 없슴,

중청 대피소 대청봉 오르는...앞10m도 잘 안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