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무엇이 귀한 것 이더냐?
그나무
2010. 7. 2. 13:33
그랬다,
예전부터 난,오래되고 낡음을 싫어해서
오랫만에 집에 내려가면 오래되고 낡은 것들을 모조리 꺼내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고 그랬다,
아버진 내가 머무는 며칠이 참! 두렵다고 까지 하셨다,
얘가 이번엔 무엇을 버릴까 하는 ...
내가 정신없이 정리 하는사이 내다버린 물건을 몰래 감춰 두셨다가
내가 가고 나면 다시 꺼내 쓰신다고, 어느날 씁쓸한 웃음으로 그려셨다.
그 말씀을 들은후 난, 조금은 조심스러워 하며 정리 하곤 했다.
시간이 가고,세월이 가니 진리도 변하는 걸까?
다 버리고 나면 후에 남는것이 뭐가 있으려나?
기억에서 조차 가물가물한 상황들을 끌어 모으려 애 쓰지만
헛 수고다, 왜 그랬을까 되 뇌보지만, 어느날 눈을 감고 애를 써 본다.
어떤모양의 물건들이 가장 소중하셨을까? 함께해온 시간과 같은
그것들이 버려지는 아픔이 꽤나 크셨으리라, 철없는 딸년의 할일을
굳이 싫은 소리로 막지않는 배려를 왜 생각지 못했을까?
빗물 툭,툭 떨어지는 그 곳의 뜨락에 나가 맨발로 그 순간의 아픔을 느끼고 싶다.
사랑 합니다! 하지만 한번도 해 드리지 못한 말 입니다.
그래서 더욱 아픔니다. 바람소리 귀한 오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