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봄 첫자락에 국화차를...

그나무 2009. 2. 24. 17:03

20여년 만에 만난친구, 30여년 만에 만난친구,자주보던 친구 등등

이젠 시간적인 여유로움과,쫓기는 듯한 시간을 되돌리고픈 중년들이 되어간다.

누가 데려가지 않아도, 가기 싫다고 발버둥쳐도 소용없는 세월인데 뭘...

그래도 적당히 주름진 눈가가 포근해서 좋고,적당히 뒤로 한발 물러설줄 아는

배려의 여유로움이 난 그저 좋기만 하던걸...

가을에나 어울릴법한 국화차를 앞에 놓고 소소한 수다에 빠져

시계를 맘껏 뒤로 돌렸다,앞으로 돌렸다 제 맘대로 들이다

통통했던 그네들의 볼이 적당히 홀쭉해져 있다

한 친구에게서, 단발머리 시절에 보았던

그의 어머니 모습을 본다.

역시 친구는 시골냄이 폴폴하고 돌 담장 모습이 그려지는 옛 친구들이 좋다.